조치원에서 머리하고 나오면 이상하게 배가 고파요. 윤스헤어에서 기분까지 산뜻하게 정리하고 나면, “이제 뭐라도 따뜻한 거 한 입 해야겠다” 싶어지거든요. 그날 제가 들른 곳이 카페 섭골(CAFE SUPGOLE)이에요. 이름은 카페인데 분위기는 조용하고 단정한 작은 식당에 더 가까웠고, 메뉴도 과감하게 많지 않았어요. 스프와 샌드위치, 그리고 커피·음료. 딱 이 정도로 정리되어 있어서 오히려 신뢰가 갔습니다.

원물 중심, 설탕은 지양 — “건강한 느낌”이 확실한 스프
여긴 한마디로 원물 중심이에요. 스프를 직접 끓이고, 설탕 사용을 지양한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단호박스프는 설탕을 따로 넣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요즘은 달달하게 만들어서 “디저트 같은 스프”로 파는 곳도 많은데, 섭골은 결이 달라요. “건강한 한 끼”를 지향하는 느낌이 분명합니다.
양송이 수프는 지역 농장에서 공수한 양송이를 쓴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 들으면 괜히 마음이 놓이죠. 먹는 사람 입장에선 “재료를 알고 먹는다”는 게 생각보다 큰 안심이거든요.
샌드위치 2종: 잠봉뵈르 vs 수비드 치킨
샌드위치는 채소 위주라기보단 고기 비중이 있는 쪽이에요. 대표 메뉴로는 잠봉뵈르, 그리고 수비드 치킨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수비드 치킨 샌드위치 구성
- 치아바타 빵 사용
- 닭가슴살 직접 수비드
- 직접 만든 스리라차 마요네즈 소스
- 상추, 양파, 토마토 슬라이스
- 후추 약간
잠봉뵈르 구성
- 잠봉 햄 자체가 수제(염장 과정으로 생산 한정적)
- 트러플 오일이 살짝 들어간 아이올리 소스
- 버터, 할라피뇨
- 잠봉 약 80g 정도 넉넉하게
- 치아바타 빵 사용
잠봉은 직접 만들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재료가 소진되면 보충까지 텀이 길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 메뉴는 “오늘 있으면 운 좋은 날”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칠리스프가 인기! 옵션 조합이 재밌다
스프 메뉴 중에는 칠리스프가 특히 잘 나간다고 해요. 텍사스식 멕시코 요리 스타일(엑스맥스 감성)인데, 주인장 취향으로 콩은 빼고 고기 중심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 재밌었어요. 기본으로 사워크림이 제공되고, 옵션으로 고수/나초/빵/밥/푸실리 같은 걸 곁들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른 스프 구성 포인트
- 양송이 수프: 지역 농산물 양송이 사용
- 단호박스프: 설탕을 따로 넣지 않음
- 토마토 야채수프: 양파·마늘·샐러리·당근 등 야채 + (옵션) 닭가슴살/햄 토핑 가능
사이드 빵도 선택 가능
- 치아바타 슬라이스
- 디너롤(모닝빵)
- 미니 크루아상
- 버터 스프레드(사이드빵과 함께)
운영 방식 & 할인 팁
- 메뉴는 간단하게 운영
- 모든 메뉴는 단품 구성
- 스프/샌드위치 등 메인 1개 주문 시 음료 1잔 할인(메인 메뉴 1개당 적용)
- 스프 단품 포장 구매 시 500원 할인
- 최근 메뉴판 변경으로 가격이 500원~1000원 정도 인상


커피 원두
커피 원두도 신경 쓰는 편이에요. 과테말라 산타모니카 스페셜티 SHB를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원두 대비 커피 가격은 부담을 낮춰서 운영하려는 방향이 느껴졌어요.
주차 & 1인 운영 체크
- 매장 주차는 어려울 수 있음 (근처 주차장 이용, 제휴 주차장 없음)
- 사장님 1인 운영이라 개인 사정으로 휴업이 생길 수 있음
영업시간
- 11:00 ~ 21:00
- 브레이크타임(평일): 14:30 ~ 17:30
- 브레이크타임(주말): 15:00 ~ 18:00
마무리
조치원에서 “가볍지만 제대로 된 한 끼”를 찾는다면, 섭골은 충분히 기억해둘 만했어요. 자극적인 맛으로 끌기보다 재료와 방식으로 설득하는 집. 머리하고 기분 정돈된 날, 따뜻한 스프 한 그릇으로 하루까지 정리되는 느낌이 은근히 오래 남더라고요.
#조치원맛집 #조치원카페 #카페섭골 #CAFESUPGOLE #조치원샌드위치 #잠봉뵈르 #수비드치킨샌드위치 #조치원스프 #양송이스프 #단호박스프 #토마토야채수프 #칠리스프 #사워크림 #치아바타 #스리라차마요 #트러플아이올리 #스페셜티커피 #과테말라원두 #조치원브런치 #조치원혼밥 #조치원간편식 #조치원데이트 #세종조치원 #윤스헤어
